'나의 아름답고 그리웠던'
사용 룰 : 크툴루의 부름 7판 (Call of Cthulhu 7th Edition, CoC) 권장 인원 : 3~4인 플레이 타임 : 5~10시간 시나리오 형식 : 샌드박스형, 탐사 중심 시티계 배경 : 현대 한국 봄, 신학기 (국가 개변 가능) 플레이 난이도 : ★★★~?(KP의 판단에 따라 조절 가능) 키퍼 난이도 : ★★★~?(전반적인 COC 룰에 대한 숙지가 필요합니다.) 추천 기능 : 기본 조사 기능 및 자연 또는 생물학, 예술/공예 : 사진 (이성 체크 多) 탐사자 배경 : 전원 같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사진부 소속일 것. 로스트 및 발광 가능성 有 |
최종수정 2020.02.07 (일부 룰 오류 수정)
<개요>
당신의 눈에 보이는 것이 정말 진실이라고 믿을 수 있나요?
망막을 통해 비치는 세계는 아무런 왜곡 없이 우리에게 보이는 걸까요?
어쩌면, 우리가 보는 것은 실제가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요?
꽁꽁 얼어붙은 겨울이 어느새 녹아가는 계절에 갈색 빛의 나무와 덩굴들은 조금씩 푸른 빛을 띠기 시작합니다.
허했던 갈색 화단의 흙에 마른 이끼들과 이름을 모를 봄꽃들이 피어나며 봄이 머지않았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실은 봄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샛노란 개나리가 활짝 핀 담장, 바람에 옅게 흔들리는 누군가의 머리카락. 우리를 비추는 옅은 햇살. 틈으로 빛이 새어 들어와 반짝이는 나뭇잎들...
우리는 그 아래에서 올해를 맞이할 첫 번째 사진을 찍었습니다.
<주의사항>
-크툴루 7판 룰을 기준으로 쓰여진 시나리오입니다. 이 작품은 비공식 2차 저작물이며, 원작자와 번역자의 권리를 침해할 의도가 없습니다.
-개인의 신화생물 설정 창조, 변형 및 재해석이 들어가 있습니다. 굉장히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진상을 제외한 모든 내용의 자유로운 개변을 허가합니다. 단, 개변된 내용을 재배포하지는 말아주세요.
-잔잔한 분위기를 염두에 두고 썼지만 힐링 시나리오가 아닙니다. 유혈은 없으나 불쾌한 요소와 의도된 지문, 트리거 요소가 될 수 있는 내용이 직접적/은유적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시나리오 스포일러를 하지 말아주세요. 플레이 로그 백업/공계에서의 언급은 비밀번호/프세터 등으로 쿠션을 넣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테스트 플레이를 하지 않은 시나리오입니다. 시나리오 본문은 수시로 수정될 수 있습니다.
-세션카드 커미션을 허용합니다. 다만 특별히 제제를 가하지는 않으나, 키퍼링 커미션의 경우에는 지양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세션 후 고생하신 KP님께 소정의 답례(간식이나 기프티콘 등)을 드리는 것은 물론 좋습니다. 즐거운 플레이 되세요!
(아래는 진상 및 KP 정보입니다)
<시나리오 배경 및 진상>
*본 시나리오에는 질병, 투신, 인신공양, (신화생물에 의한)스토킹, 세뇌 등의 소재가 직접/간접적으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KP는 본 시나리오를 정독 후 트리거 요소에 주의하여 탐사자분들과 세션을 진행해주세요.
세계의 계절이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는 숭고합니다.
잠들어있던 생명이 다시 깨어나며 얼어붙은 강은 다시 흐르기 시작합니다.
그야말로 죽음에서 삶으로 다시 윤회하는 1년에 단 한 번뿐인 시기, 생명의 시작!
아, 그렇습니다. 모든 동식물이 다시 움트기 시작하니, 이 얼마나 번식하기 좋은 계절인가요.
이런 시기에 맞추어, ‘우주에서 온 색채’는 우주의 깊은 곳에서 임시로 자신의 자손을 키우고 퍼뜨릴 둥지를 찾고 있었습니다. 다른 우주의 위험천만한 장소에 비해 비교적 안락한 지구는, 특히 탐사자들이 지내는 이 마을은 그것의 목적에 매우 적합한 요람이었죠.
무사히 지구에 도착하여 환경에 섞이는 것에 성공한 그것은 마을의 주변 호수에 알을 낳았습니다.
이 외계의 생물이 봄의 햇살과 함께 생태계에 섞여 들어온 결과, 외래종에 의해 토종 생물들의 생태계가 잠식되듯이 마을의 동식물들은 기괴하게 변하거나 광기에 휩싸여 말라 죽어버리고… 심지어 가이거 계수기도 미친 듯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의 탐사자들은 과연 멀쩡한 모습으로 봄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자신의 새로운 ‘둥지’를 만들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변이하기 시작한 신화생물은 본래 가지고 있던 능력 뿐 아니라, 몸의 일부를 응고시켜 반투명하지만 모양이나마 다른 생물을 따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변이는 상당히 불안정해 그 대신 카메라 등의 특수 렌즈에는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본모습이 그대로 찍혀버리고 맙니다.
<주요 NPC 정보>
- 신 유연(申 瀏涓) / 사진부 부장, 19세
<특성치> STR 40 / EDU 60 / INT 70 / CON 35 / APP 70 / POW 40 / SIZ 50 / DEX 60 HP 8 / MP 8 <주요 기능> 관찰 40% / 생물학 30% / 감정 30% / 예술/공예(사진) 60% / 말재주 50% |
탐사자들이 속한 사진부의 현 부장. 언제나 맑게 웃는 얼굴이 특징입니다. 성격 또한 활발하고 모난 곳 없는 아이이기 때문에 교내에서도 평판과 인기가 좋습니다. 사진작가를 꿈으로 삼고 있으며 실제로 실력도 뛰어나 공모전에 몇 번이나 입상한 적 있습니다. 어릴 적(정확히는 유치원을 졸업한 후 얼마 되지 않아) 어머니를 병환으로 잃어, 현재는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본인은 어지간히 친한 사람(사진부 아이들도 이 사실은 모릅니다)이 아니라면 이 사실을 먼저 입에 담지는 않지만, 크게 신경 쓰지도 않습니다.
그동안 함께했던 사진부원들인 만큼, 탐사자들에게는 많은 호의를 느끼고 있습니다. 최대한 탐사자들이 NPC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계속 대화를 해주세요.
개나리꽃을 좋아합니다. 어머니가 데려다주시던 유치원이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시나리오 내에서는 일정 시기부터 마을을 떠난 상태입니다. 즉, 일정 시기 이후부터 등장하는 신유연은 본인이 아닙니다.
*본 NPC는 KPC로도 대체가 가능합니다. 반드시 시나리오를 정독 후 대체 여부를 결정해주세요.*
*다른 국가로 배경을 개변할 시 NPC 이름은 적당히 정해주셔도 괜찮습니다. 일본의 경우 나나사와 시이로(七沢 新納) 정도의 이름으로 생각해두었습니다.*
- 김 윤진 / 1학년 3반 학생, 17세
시나리오 시작 시점에서는 사망한 인물입니다. (특성치 및 주요 기능 생략)
1학년 3반에 있었던 눈에 띄지 않는 학생입니다.
생물 관찰일지를 쓰는 취미가 있습니다. 호수 주변을 탐색하던 중 색채의 둥지를 발견한 그는 굴 안에서 알을 발견하고, 자신이 알지 못하는 다른 생물의 알을 흥미롭게 생각하여 그 경과를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신화생물이 뿜어내는 파장에 점점 야위어가는 그와 점점 지구의 환경에 변이한 색채는 주변에서 가장 자주 접할 수 있는 생물을 따라 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불완전하게나마 변이에 성공했지만...
*관찰 과정에서 일종의 정신 세뇌를 당한 그는 굴속으로 주변 사람들을 유인해 색채의 영양분으로 바치고 있었습니다. 이후 자신 또한 알의 부화가 얼마 남지 않아 영양분이 대거 필요하게 된 색채에 생명과 영양분을 빨려 사망합니다.
0. 도입
<0-1 사진부 부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드디어 봄이 시작되려 하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해돋이를 본 것이 얼마 지나지 않은 듯한데, 시간은 무색하게도 빠르게 흘러 신학기 시즌입니다.
작년의 선배들을 떠나보낸 우리, 신입 부원을 모집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진동아리의 부실은 조금 휑합니다. 부원의 수가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소수 동아리, 그마저도 여기 모여 테이블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전부인 겁니다.
시작 장면에서 탐사자들은 사진 동아리의 부실에 앉아있습니다. 지금이 정규 수업이 끝난 방과 후 시간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동아리의 부장이 할 일이 있다고 여러분을 모두 불렀던 탓입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봄의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각자 할 일을 하거나, 대화를 나누게 해줍시다.
부실을 둘러볼 경우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간단한 캐비닛이나 그동안 동아리에서 찍었던 부원들의 사진이 붙은 벽의 코르크보드, 사진부 특유의 빛이 들어오지 못하게 차단하는 암실 커튼을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부장이 부실의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옵니다.
이름은 ‘신 유연‘, 언제나 환하게 웃어 보이는 표정이 특징인 그는 특히 사진 동아리에서도 유망주였을 터입니다.
<관찰력> : (성공 시) 손에 처음 보는 필름 카메라를 들고 있습니다. 필름통처럼 보이는 것도 함께요. (실패 시) 손에 뭔가 들려있는 것 같지만 반쯤 뒤로 숨기고 있는 탓에 뭔지 잘 모르겠네요. <심리학> : (성공 시) 어쩐지 묘하게 들뜬 기색입니다. 평소보다 유난히 기분이 좋아보입니다. |
관찰에 성공한 탐사자가 이에 대해 물어보면, 신유연은 ‘눈썰미가 좋은걸!’ 따위의 칭찬을 하며 오늘 이걸로 사진을 찍으러 갈 거라고 탐사자들에게 말합니다. 실패해도 넉살 좋은 미소와 함께 좋은 카메라와 필름을 어렵게 구했다며, 함께 단체 사진을 찍지 않겠느냐고 제안합니다.
이유에 대해 물을 경우, 말없이 그의 시선이 창문 밖을 향합니다.
창문 밖에는 따스한 햇빛과… 아, 창문 위로 뻗은 가지 사이에 개나리가 활짝 피어있습니다. 그랬죠, 사진부 부장은 개나리를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올해로 나는 사진부 활동도 마지막이니까. 졸업하기 전에 많은 추억을 남기고 싶은 걸.”
그러면서 신유연은 한 번 더 탐사자들을 향해 사진을 찍으러 가자고 말합니다. 신유연은 기본적으로 친구들(탐사자들)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하지만 은근 고집이 센 성격이라, 그의 뜻을 꺾기는 꽤나 어려운 일입니다. 탐사자들이 이에 대해 수락하도록 RP를 유도해주세요.
제안에 수락하면 매우 기뻐하며 좋은 곳을 알아놓았다, 너희도 마음에 들 것이다, 그런 식으로 조잘대며 탐사자들을 촬영 장소로 안내합니다.
<0-2 개나리 담장 아래에서>
도착한 곳은 개나리가 만개한 어느 담장입니다. 개나리 덩굴이 아직 자라지 않은 방향의 흰색 펜스 너머로 마을의 푸른 호수가 보이는 이곳은, 굳이 개나리가 아니더라도 그 자체로 조경이 굉장히 뛰어나 보입니다. 호수의 수면과 개나리에 맺힌 물방울이 유리처럼 반짝거리고 있습니다.
<관찰력> : (성공 시) 담 너머로 보이는 풍경일 뿐인데도 호수는 매우 아름답습니다. 빛이 반사되어 반짝거리는 물이 마치 오색 빛으로 물든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실패 시) 매우 아름다운 호수입니다. 옆의 담장에서 개나리가 마치 호수를 향해 손짓하듯 흔들거리고 있습니다. |
넋을 놓고 호수를 바라보다 보면, 어느새 세팅을 다 한 모양인지 신유연이 카메라 거치대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탐사자들을 부릅니다. 포즈는 각자 알아서 취해도 좋습니다.
유연이 사진기를 잡고, 이윽고 번쩍이는 빛과 함께 몇 번의 찰칵거리는 셔터 소리가 들립니다.
(혹은 탐사자들이 같이 찍자고 권유한다면 처음부터 같이 찍어도 괜찮습니다)
몇 장을 찍었을까, 갑자기 햇빛이 강해졌는지 아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법한 눈 부신 빛이 탐사자들의 시야에 가득 찹니다. 으악, 눈이 부셔서 제대로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잠시 앞이 새하얗게 변한 채로 기다리다 보면, 다시 시야가 정상적으로 돌아옵니다.
‘왜 그래?’
신유연은 의아한 표정으로 탐사자들을 바라봅니다. 앞선 현상에 대해 물어보면 그제서야 오늘따라 햇빛이 좀 센 것 같다며 인상을 씁니다.
신유연은 탐사자들을 향해 고개를 갸웃거리다, 이내 촬영을 속행하자며 셔터를 눌러놓고 탐사자들을 향해 뛰어옵니다.
찰칵, 찰칵, 찰칵! 타이머가 끝나고, 연속 촬영된 사진은 그렇게 그가 여러분을 향해 뛰어드는 장면으로 필름의 마무리를 짓습니다.
사진기를 챙기며 필름 현상에는 시간이 조금 걸리니, 현상이 완료된 후에 다시 부르겠다고 하는 그의 말을 마지막으로 사진부는 해산합니다.
1. 사진 현상 - 1일차 낮
* 마을에 흘러들어온 색채는 마을에서 떠날 때까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정신을 약화시킵니다. 하루가 지날 때마다 모든 탐사자에게 색채의 정신력에 대하여 지능 대항을 굴리게 해주세요. (룰북 p.302 참조) 대항에 실패 시에는 마력 1d6, 이성치 1d6을 잃습니다. 잃을 마력이 부족하다면 p.174의 마력 소모 룰을 따릅니다. 대항이 필요한 시점을 시나리오 중간중간에 간단하게 기재해 놓았습니다.
<1-1. 교내에서>
*묘사 전, 지능 대항을 굴려주세요.
촬영일 이후 며칠이 지나도, 사진에 대한 이야기는 감감무소식입니다. 심지어 신유연을 교내에서 마주친 적조차 없습니다.
동아리 시간에 부실에 모인 탐사자들은 비어있는 한 의자를 빤히 쳐다봅니다. 비어있는 부장의 자리.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지능> : (성공 시) 그러고 보니 요즈음은 유난히 결석하는 학생의 수가 많습니다. 자신의 반만이 아닌, 다른 탐사자들의 반도 모두 그런 모양입니다. 수업 중 갑자기 상태가 좋지 않아진 탓에 조퇴하는 아이들도 가끔 보였습니다. (여기서 대항에 실패하여 마력과 정신력이 뺏긴 탐사자가 있다면, 자신도 오늘 내내 왠지 메스꺼운 느낌이 들거나 머리가 아프다는 둥, 그다지 상태가 좋지 않다고 전달해줍니다. ) |
이대로 부실에 머무르면서 RP를 하거나, 교내에서 탐문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교내 탐문 시, 선생님이나 학생들에게 병결한 아이들에 대해서 물어볼 수 있습니다. 평소 건강했던 아이가 점심시간에 물을 마시다가 갑자기 토하고 실려갔다거나, 갑자기 마구 비명을 지르면서 창문에서 뛰어내려 다리가 부러졌다… 그런 가지각색의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색채로 인해 정신이 약해진 탓입니다. 룰북 p. 302 참조.)
적당히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탐사자 중 한 명의 휴대폰이 울립니다. 신유연에게서 온 문자입니다. (탐사자들이 먼저 신유연에게 연락한다면 신유연은 연락을 받습니다. 그다지 몸이 좋지않아 근래 학교를 빠졌다는 모양입니다. 이후 용건은 문자와 같습니다.)
[늦어서 미안해. 전에 사진 찍었던 담장에서 만나지 않을래? 다른 애들도 같이 와줬으면 좋겠어.]
탐사자들이 신유연을 만나러 간다고 선언하면 다음 장면으로 넘어갑니다.
<1-2. 흰 색의 손가락>
촬영지였던 담장으로 향하면, 신유연이 담장을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습니다. (사진에 찍힌 이상 현상의 원인을 찾는 중입니다.) 직접 다가가거나 말을 걸면 그는 묘하게 수척해진 듯한 얼굴로 여러분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간단한 안부 인사나, 몸은 괜찮냐는 둥 대화를 나누고선 (상태에 관해서 물으면 촬영일 다음 날부터 갑자기 심한 어지럼증이 생겼다, 아무래도 이 호수와 개나리가 자꾸 떠올라서 제대로 잠도 자지 못했다는 등. 현재 신유연은 색채를 쐬고 그 영향을 심하게 받고 있습니다. 정신이 약해진 탓에 색채의 정신조작에 걸려 아직은 약한 상태이지만 개나리 담장과 호수에 자꾸 집착하고, 떠나고 싶지 않아합니다.) 바로 가방에서 인화된 사진을 꺼내며 본론에 들어갑니다.
| <심리학> : (성공 시) 그는 조금 불안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화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듯한 태도가 무언가에 마음을 빼앗긴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
“사진은 현상했는데, 이상한 부분이 있어서…”
신유연은 탐사자들에게 두꺼운 사진 묶음 중 몇 장을 빼내어 탐사자들에게 보여줍니다. 포즈는 조금씩 다르지만, 며칠 전 이곳에서 찍었던 사진입니다. 그중 한 장에는 신유연도 찍혀있습니다.
어디가 이상하다는 거죠? 사진들을 유심히 보던 도중, 인물이 아닌 사진의 배경 쪽에 이변이 있음을 여러분은 눈치챕니다. 여러분의 뒤쪽에 찍힌 담장 사이에, 무언가 새하얀 것이 개나리 사이로 튀어나와 있습니다. 사진에 찍혀 있는 그것은 모두 길이가 달라서,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사진을 찍은 순서대로 늘어놓으면 그것이 확실하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길어지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마치, 담장에서 자라려는 것처럼…
<지능> : 조금 알아보기 힘들지만… 이것은… 마치 사람의 손가락처럼 생겼습니다. …손가락이? 담장에? …어째서? 어쩌면, 지금도? <관찰력> : (성공 시) 당장 사진에서 보이는 것 외에도, 이상한 점이 부분부분 보입니다. 부장의 카메라라면 분명 성능이 굉장히 좋을텐데, 지금 받은 사진이 전체적으로 그리 선명하지 않습니다. 마치 빛을 받아 탄 것 같은… (부장에게 물어보면 인화가 끝날 때에는 그런 일이 전혀 없었다고 답변합니다.) (실패 시) 사진의 화질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사진을 보면, 묘하게 위화감이 들지만 무엇인지는 잘... (극단적 성공 시) 자세히보니 사진에 얼룩이 있습니다. 어떤 액체가 묻은게 아니라, 빛이들어오지 않는 곳인데도 묘하게 그쪽만 이상하리만치 밝은 것 같은 빛의 얼룩입니다. |
탐사자들이 이상한 부분을 지적하면 신유연은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탐사자들을 불러낸 이유 또한 여기 찍힌 것을 확인해보기 위해서이며, 그래서 아까부터 이 담장을 살펴보고 있었다, 혹시 무언가 있으면 알려주지 않겠느냐는 말을 하며 담장 쪽을 가리킵니다.
여기서 사진을 토대로 찍힌 물체를 찾는 조사를 행합니다.
전원 <지능>를 굴리고, 성공한 인원의 수에 비례하여(시나리오 참여 인원의 수에 따라 조절해주세요.) 조사 포인트를 제시합니다. 전원 실패하거나 성공 인원이 극소수인 경우 [개나리 담장]만을 제시합니다. 담장 이외의 포인트는 조사하지 않고 넘어가도 상관없습니다.
롤을 굴릴 때 사진과 대조하여 찾아본다는 선언이 있다면(KP 쪽에서 먼저 제시하지는 말아주세요) 보너스 다이스를 주어도 괜찮습니다.
-[호수] : 맑고 시원해 보이는 호수입니다.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이름 모를 풀로 둘러싸여 있는 이 호수는, 깊이는 상당히 깊어 수영을 하지 못한다면 들어가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색채는 낮에 이 호수의 아래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색채가 뿜는 복사파에 노출되어 광기에 휩싸이므로 이 호수의 물은 마시거나 접촉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호수를 중심으로 식물들이 이상하게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관찰력> : (성공 시) 호수 주변에 핀 들꽃 무리가 보입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잔잔히 흔들리는 들꽃은… …조금 위화감이 듭니다. 가까이 다가가보면, 이 수많은 꽃의 줄기가, 모두 붙어있습니다. 이것들은 꽃 한 ‘무리’가 아니라, 꽃 한 ‘덩이’입니다. SANC 0/1d2
(실패 시) 호수 주변에 막 돋아나기 시작한 풀들이 바람에 잔잔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능> : (성공 시) 이 호수의 물은 마을에서 일부가 농업용수 또는 식수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주변 풍경] : 아직 해가 지지 않은 화사한 오후입니다. 탐사자들이 서 있는 주변에는 크게 개나리 담장과 호수가 있습니다. 호수 너머로 신축된 아파트나 병원 등의 건물들이 보입니다.
-[개나리 담장] : 저번에 사진을 찍었던 그 담장입니다. 며칠 새에 개나리가 몇 배는 불어난 듯, 담장의 정면에 서면 너머의 호수조차 잘 보이지 않습니다. 살펴보려면 개나리로 이루어진 수풀을 직접 헤쳐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개나리에 손을 대면 신유연은 그 행위에 조금 꺼림칙해 하지만 그닥 큰 반응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관찰력> : (성공 시) 담장을 살펴보던 중, 무언가에 고정된 듯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개나리가 무거운 것에 눌린 것처럼 가지가 유난히 아래로 치우쳐 있습니다.
[개나리를 헤쳐본다] : 헤쳐보는 사람들은, 여기서 <정신력> 판정을 합니다. 성공하면 조금 속이 메스꺼운 기분만 들 뿐이고, 실패하면 이성치 2 감소와 함께 다음과 같은 환상을 봅니다.
갑작스럽게 강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흔들리기 시작하는 개나리 덤불. 무심코 눈을 감았다 뜬 순간, 탐사자들은 아연실색합니다. 담장이 온통 흰색으로 뒤덮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미처 꽃과 잎사귀에 가려 발견되지 않았던, 덤불의 안쪽에 자란 수많은 흰색의 손가락들이 덤불에서 자라나 있습니다. 바람이… 붑니다. 길고 마른 손가락들이, 흔들립니다. 마치 당신에게 손짓하는 것처럼. |
신유연은 무조건 이 판정에 실패해 환각을 봅니다. 환각은 담장이 보이지 않는 장소로 이동하기 전까지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마저 수풀을 헤쳐보거나, 이만 포기하고 아이들의 상태를 위해 돌아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수풀을 더 헤쳐볼 경우, 담의 너머에서 무언가 무거운 물건이 굴러떨어지는 둔탁한 소리를 내며 갈색의 구두 한 짝이 탐사자가 있는 담장 쪽의 아래로 떨어집니다. 구두를 자세히 보기 위해 다가가면, 담장 아래로 인간의 손목이 나와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SANC 1/1d2
-[손목] : 새하얀 손입니다. 자세히 보니 점이나 검버섯 같은 것이 피어있고, 주름이 잔뜩 져 있습니다. 안쪽에 손목과, 이어 연결된 팔이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 담의 반대편에는…
[담 너머를 본다] : 너머에는 회색 빛을 띈… 노인? 쭈그러든 미라 같은 것이 꽃에 파묻혀 있습니다. (색채에게 빨린 피해자입니다.) 일부 개나리나 다른 꽃들이 그것을 양분으로 삼듯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담 아래로 고개를 숙였다면 그것과 얼굴이 마주칩니다. 잘 건조된 건어물 같은 퀴퀴한 냄새가 풍겼습니다. SANC 1/1d8
<지능 또는 정신력> : (성공 시) 노인과 미라의 형상을 한 이 시신은… 우리 학교의 교복을 입고 있습니다. …왜..?
탐사자들이 신고하지 않아도 저녁 즈음에는 누군가 시신을 발견하고 신고합니다. 신고한다면 금새 호수 주변에 사이렌이 울리고, 탐사자들은 간단한 경황 등을 묻는 조사를 받습니다. 이에 시간을 써 낮 시간은 종료됩니다.
그냥 돌아가기로 결정했다면 낮 시간은 종료입니다.
2. 날 부르고 있어! - 1일 차 밤
1일 차 밤 10시 반 경, 신유연은 먹잇감을 찾던 색채에 의해 호수에 떨어졌다가 주변을 조사하던 경찰들에 의해 구조됩니다.
이후 호수 인근의 병원으로 이송되고, 탐사자들은 다음 날 아침 소식을 전해 듣게 됩니다.
밤은 필수 이벤트가 아닙니다. 키퍼는 간단히 탐사자들에게 무언가 할 것이 있는지 물어보고, 할 일이 있다는 탐사자들에게만 적당히 시간대에 맞는 이벤트를 아래 진행표를 참고하여 진행해줍시다. 도중에 다른 탐사자들이 참여해도 상관없습니다. 밤에 참여하지 않는 탐사자(전체 이벤트 제외)는 이에 대한 보상으로 이성치를 2 회복해주세요.
밤 동안 일어나는 이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일어나는 시각 / 대상 또는 장소 |
이벤트 내용 |
| ~9시 – [활동하는 탐사자들 전원] |
창밖으로 사이렌이 시끄럽게 울립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호수 쪽에는 경찰차들이 모여있습니다. 9시 이후로는 소리가 조금 줄어듭니다. |
| 10시 30분 – [탐사자 전체] |
탐사자 모두의 휴대폰이 울립니다. 동아리를 위해 개설해놓은 단체 라인입니다. ‘부장 [ㅅ823832] 10 : 29’ (휴대폰 키패드로 쓴 글자입니다. 급하게 쓴 탓에 중간에 숫자변환이 되어버려 저렇게 보내졌습니다. 정답은 ‘호수’.) 이후 톡방에는 누군가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는 듯 1 표시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
| 10시 40분 – [호수] | 메시지를 알아채고 바로 호수로 출발했다면 도착했을 때 즈음, 구급차 사이렌이 호수 쪽에서 울리는 것을 듣습니다. 폴리스 라인이 쳐진 호수와 사람들 사이로, 누군가 구급대원들에 의해 구급차에 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얼굴은 확인하지 못한 채로 겨우 보았던 푹 젖은 손이, 유난히 하얗게 보였습니다. <관찰력> : (성공 시) 밤하늘이 빛나고 있습니다. 마치 오로라처럼, 여러 색이 섞인 커튼처럼. 아니, 그 어떤 색으로도 이것을 설명하지는 못하겠죠. 기묘하고, 알 수 없는 색이 검은 밤하늘에 반짝이고 있습니다. 호수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의 위로. <주변 탐사> : 경찰들이나 모인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어떤 학생이 호수에 투신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주변에 사람이 많았기에 곧 구출되었다는 모양입니다. 인상착의를 물어보면 신유연과 일치합니다. |
| 11시 – [인터넷 또는 TV] | 긴급 속보가 나옵니다. 탐사자들이 사는 주변 호수에서 기묘한 시신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어, 지역 전체에 동식물들의 생태가 비정상적으로 변한 것이 감지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짤막하게 호수 투신 소식도 나옵니다. SNS도 상당히 시끄럽습니다. 시덥잖은 음모론이나 방사능 유출이라는 둥… |
3. 그리움의 근원 - 2일 차 아침~낮
*묘사 전, 지능 대항을 굴려주세요.
<3-1 아침 뉴스>
학교에 가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면 탐사자들의 휴대폰에 문자가 몇 통 와있습니다. 밤 중에 아무도 활동한 탐사자가 없을 경우 신유연의 메시지도 지금 발견합니다.
공통으로 도착한 메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긴급 재난 문자 ] : ‘[특별 경보 발표] XX시 전역(탐사자들이 있는 곳입니다)에 특별 경보가(이상기후 및 이상 현상) 발령 중입니다. TV, 라디오 등의 정보를 확인하며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여 주십시오.’
[ 학교 단체 공지 ] :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금일(XXXX.XX.XX.금요일) 본교는 임시 휴업이 결정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 부분의 탐사자들 간 RP는 전화, 문자나 단체 카톡/라인으로 진행합니다. 같이 사는 탐사자들의 경우 대화도 가능하겠네요.
언제든 대항에 실패했던 탐사자가 있다면 탐사자 중 가장 정신력이 낮은 인물에게(또는 랜덤으로) 신유연으로부터의 문자가 와있습니다. (/w 귓속말로 전달해주세요)
내용은 사진 한 장뿐이며, 물속을 찍은 듯 물거품이 마구 일렁이는, 흐릿한 사진입니다. 사진 전체가 마치 낮에 찍은 사진처럼, 오색 빛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여기서, /gr 로 정신력 판정을 합니다. 성공한다면 기분 나쁜 기분만 들지만 실패하면 이 사진에 있는 장소가 어쩐지 너무나도 그리운 기분이 들기 시작합니다.
재난 문자를 보고 TV 또는 라디오를 청취하면 아침부터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탐사자들이 신고했다면 낮), 호수 인근의 담장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 실종되었던 고등학생이라고 합니다. 다만 시신의 상태가 기묘하게도 바짝 마른 노인의 형상이었기에, 현재 이 현상의 원인 규명과 수사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추가로 비슷한 시간에(마찬가지로 신고했다면 어젯밤) 호수에 투신하였다가 구조된 사람이 있어, 일시적으로 호수로부터의 용수 공급이 중단되었습니다.
…이 주변에 고등학교는 탐사자들이 다니는 곳 밖에 없습니다.
<지능> : (성공 시) 같은 시간대에 호수에 투신한 학생이란 부장을 말하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지금쯤이면 병원에 있겠죠. 근처 병원의 면회 시간은… 대략 오전 10시 이후부터 입니다. (실패 시)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지? 무언가 알만한 누군가에게 물어보거나 의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누구에게? |
여기서 더 TV를 시청해보면 XX시의 동식물들이 정상적인 과정을 밟지못하고 기괴하게 자라난 사례가 몇 차례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나옵니다. 한 덩이로 얽혀 자라난 들꽃이나, 귀가 없는 채로 태어난 길고양이 등… 이러한 것 외에도 이상기후의 조짐도 보여 어젯밤에는 하늘에 오로라와 같은 현상이 관측되었다는 뉴스를 전해 듣습니다.
<자연 or 생물학> : (성공 시) 동식물들이 건강하게 자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 주변 환경에 변화가 일어났거나 유전적으로 무언가 문제가 생긴 게 아닐까요? 하지만 현상이 너무 단기간에 벌어질뿐더러 나타나는 증상들이 중구 난방합니다. |
이후 탐사자들은 마을 내에서 탐문 및 조사가 가능합니다. 병문안에 가기로 결정했다 해도 적어도 10시까지는 시간을 보내야 신유연의 병문안을 하러 갈 수 있습니다. 이벤트를 포함하여 약 세 장소 정도를 조사하면(장소에 머문 정도에 따라 더 줄이거나 늘리는 등 조정해주세요) 해가 저뭅니다.
조사는 병문안 이벤트 아래에 작성해 놓았습니다.
<3-2 병문안 이벤트>
병실 앞에는 병실의 호수와 함께 신유연의 이름이 적힌 팻말이 달려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텅 빈 병실 안에 서랍장과 TV, 흰 커튼으로 완전히 가려진 침대 하나만 보입니다. 커튼 너머에는 침대에 누가 누워있는 듯 인영이 보입니다.
신유연은 깨어있는 상태이며, 탐사자의 부름에 낮고 쉰 목소리로 응답합니다. 탐사자들이 커튼을 걷으려 하면 침대 안쪽에서 신유연은 ‘하지 마!’ 라고 외치며 날카롭게 화를 냅니다. 이후 미안한 기색을 보이며 탐사자들에게 사과하지만, 평소의 밝게 웃던 그와는 상당히 괴리감이 느껴집니다.
<심리학> : (성공 시) 굉장히 감정이 격앙되어 있으며 불안정한 상태인 것 같습니다. 조금만 건드려도 터져버릴 것 같은, 마치 과하게 부풀어오른 풍선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
탐사자들은 커튼 하나를 사이에 두고 그와 대화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 번이라도 봐주면 안되겠냐고 탐사자들이 부탁해도 완고하게 거절합니다.
설득 롤(또는 대인 기능 판정)에서 어려움 이상 판정이 나올 시 머뭇거리다 마지못해 커튼 너머로 손을 내밉니다. 내밀어진 손의 감촉은 굉장히 거칠거립니다. 그리고, 부분부분 이상한 색으로 염색이라도 한 마냥 물들어 있습니다. 신유연은 자신의 상태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말아달라고 말합니다.
신유연과 잠시 대화할 시간을 가집니다. 신유연도 정확한 정황은 모르기에, 자신이 아는 정보만 대답할 수 있습니다.
-호수에 간 이유 : 갑자기 누가 호수에서 날 부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가야만 할 것 같았다. 자꾸 그 풍경이 눈에 어른거려서, 늦은 밤임에도 불구하고 밖으로 나왔다. -투신에 대하여 : 호숫가에서 호수와 개나리를 구경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몸이 붕 뜨는 듯한 느낌과 함께 호수에 빠졌다. 무언가가 날 민 것 같기도 하고, 당긴 거 같기도 하고, 긴가민가하다. 정황을 경찰에게 말했더니 수사는 해준다고 했다. -그 외 이상한 점 : 주변이 조금 이상한 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빨강? 파랑? 보라? 어느 것도 아니었던 것 같다. 호수 안에서도 뭔가 봤던 거 같은데… (이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대답을 흐립니다.) -현재 상태 : 겉이 조금 이상하게 변하고 몸에 힘이 없지만 나쁘지는 않다. 아까는 충격 때문에 신경이 너무 날카로웠다. 큰 이상은 없는 것 같은데 정밀 검진을 위해 얼마 후에 마을을 벗어나 대학병원으로 옮겨진다는 모양이다. -소지품 : 호수에 빠질 때 휴대폰을 잃어버려서 통신 기기로 연락을 취하지는 못할 것 같다. 미안해. -(얼마 정도 대화를 한 뒤) 혹시 이전에 찍은 사진이 신경이 쓰인다면 집에 있을 것이다. 책상 위에 그대로 두고 나온 기억이 나니 필요하다면 가지러 가도 괜찮다. 카메라도 필름을 다 쓰지는 않았을 테니 써도 괜찮고. 대신 인화한 것 중에 개나리를 찍은 사진 한 장만 부탁할 수 있을까? |
대화하며 침대를 제외한 방 내부를 슬쩍 둘러볼 수 있습니다.
-[TV] : TV는 켜져 있습니다. TV에서는 끊임없이 뉴스가 나옵니다. 서글프지만 평소 사람 하나 죽은 것 정도로는 이렇게 요란 떨지 않을 텐데요.
<듣기> : (성공 시) 흘려듣던 내용 중 한 구절이 귀에 들어옵니다. 외래종의 유입으로 생태계 교란이 의심된다는 것과 인근에서 기묘한 파장이 감지되었다는 소식입니다. 뉴스 화면 속에서는 이상을 감지하는 가이거 계수기가 틱틱거리며 울리고 있습니다… …뭐?
-[서랍장] : TV 아래에 있는 서랍장입니다. 문을 열어보니 병원 매뉴얼이나 TV 설명서, 리모컨… 그닥 이렇다 할 물건은 없습니다.
<관찰력> : (성공 시) 서랍장 한 구석에 큰 가위와 여러 종이학들이 보입니다. (유연에게 물어볼 경우 그나마 기분 전환을 위해 뭐라도 접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을 흐립니다.)
-[창문] : 호수 인근에 위치한 병원인지라, 병실 창문 너머로 그 호수가 보입니다. 개나리 꽃이 만개하여 있습니다. (해가 지고 난 저녁 이후 시간대에 병문안을 올 경우, 호수와 그 주변의 식물들이 기괴한 색으로 번들거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불길한 색의 오로라가. SANC 0/1d4 이전에 오로라를 봤다면 생략.)
병문안을 마치면 갔던 시각에서 약 3시간 정도가 경과하여 있습니다. 이후는 탐색에 들어갑니다. 장소는 KP측에서 직접적으로 제시하지 않는 편을 지향하지만, (병문안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에서 은근슬쩍 정보를 흘려 주시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플레이어들이 너무 어려워한다면 아이디어를 굴려 적당한 곳을 제시해주셔도 괜찮습니다.
*병원의 면회는 하루 한 번만 가능합니다. 따라서 조사 중 병원에 다시 가더라도 신유연을 만날 수는 없습니다.
<3-3 마을 탐색>
- [신유연의 집]
신유연은 조금 작은 규모의 맨션에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탐사자들은 이미 유연의 집을 알고 있다고 해도 좋고, 병원에서 집 주소를 받았다고 해도 괜찮습니다. 집의 문은 당연히 잠겨있고, 문 옆에 초인종이 있습니다. 초인종을 누르고 기다리면 안에서 창백한 인상의 중년 남성(신유연의 아버지. 이름은 신정호입니다.)이 나옵니다.
신정호는 딸이 이상한 사고에 휘말린 것에 대해 심란해하고 있으며, 신유연을 통해서 이미 탐사자들을 알고 있습니다. 탐사자들이 현관문 앞에서 별말을 하지 않아도 잠시 탐사자들을 보던 그는 ‘유연이 친구들이니?’라며 미소짓고 살가운 태도로 탐사자들을 맞이합니다. 기능 판정 없이도 우울한 기분을 누르려고 짓는 어색한 미소처럼 보입니다.
적당한 이유나 유연의 부탁을 말하고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내부는 특별할 것 없는 가정집의 모습입니다. 거실과 부엌, 화장실 그리고 방 세 개. 신정호는 탐사자들에게 딸이 신세를 지고 있다, 핫초코라도 마시겠냐는 권유 이외에는 별다른 행동도 하지 않고 먼저 말을 걸지 않습니다. 일단 목적은 신유연의 방이지만, 다른 곳도 둘러볼 수는 있습니다.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거실] : 거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꽃입니다. 테이블 한쪽에 노란 안개꽃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드라이 플라워인 모양입니다.
[관찰력] : (성공 시) 사진 한 장이 놓여있습니다. 어린 아이와 남녀 두 사람이 찍힌 사진입니다. 아이는 샛노란 유치원복을 입고 있습니다.
-[부엌] : 온화한 분위기의 부엌입니다. 굳이 짚을 점이라면 대부분의 식기들이 유리로 된 찬장에 들어있습니다. 설거지를 보면 실제로 쓰는 식기의 양은 많지 않은 모양입니다.
-[신유연의 방] : 방으로 들어서면 벽에 많은 사진들이 걸려있는 것이 보입니다. 아마 신유연이 직접 찍은 사진들인 것 같습니다. 꽃이나, 호수, 하늘 등… 책상과 간이 책장, 옷걸이 등이 있습니다.
-[책상] : 목재로 된 책상입니다. 필기구를 넣어두는 연필 통이나 여러 노트, 작은 쓰레기통 등이 보입니다. 책상 중앙에 신유연이 들고다니던 카메라와 아직 쓰지않은 필름통, 사진 등이 흩어져 있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사진들 중 몇 장에서 이상한 것이 찍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탐사자들의 뒤쪽에 좁쌀 같은 작은 물체가 찍혀있습니다. 사진마다 크기가 모두 다릅니다.
<강제 지능> : (성공 시) 문득, 한 가지 생각이 탐사자를 스쳐 지나갑니다. 탐사자는 홀린듯이 사진에 손을 뻗어 사진을 시간 순으로 배열합니다. 사진 속의 반투명한 물체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다가오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누구에게? 바로 우리를 향해. SANC 0/1d2 (탐사자가 자의적으로 사진을 배열했을 때도 비슷한 지문을 줍시다. 단, 잠깐 햇빛이 강하게 들어왔던 후반의 사진에는 물체가 찍혀있지 않습니다.)
-[간이 책장] : 책상 옆에 있는 작은 사이즈의 목재 책장입니다. 책장은 앨범이나 사진 관련 도서로 채워져 있습니다.
<자료조사> : (성공 시) 조금 뽑혀 있는 책 한 권이 보입니다. ‘사진 어떻게 찍을 것인가’ 책갈피로 표시된 페이지가 있습니다. 펼쳐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눈에 들어옵니다. ‘일부 렌즈나 필터는 특수처리되어 일반 렌즈와는 다른 독특한 효과를 낼 수 있다. 피사계 심도를 설정하여 미니어처를 찍은 듯한 효과를 주는 TS 렌즈 등, 별도의 디지털 조작 없이도 충분히 인간의 눈으로는 구현할 수 없는 사진을 찍는 것이 가능하다…’
-[옷걸이] : 교복이나 후드, 자주 입고 다니던 겉옷과 코트 등이 걸려있는 옷걸이입니다.
*화장실과 다른 방 두 개는 별다른 게 없습니다. 방 하나는 안방, 하나는 가족 공용 컴퓨터 및 책상과 함께 다른 물건들을 넣어두는 창고 정도로 쓰이고 있습니다. 굳이 들어간다면 옷장 구석의 먼지가 쌓인 여성용 의복, 졸업식 꽃다발을 든 신유연과 신정호가 찍혀 있는 가족사진 정도를 보여줍시다. (수호자 재량에 따라 추가 및 수정 가능)
- [경찰서]
주변에 있는 지역 관할 경찰서입니다.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내부는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로 조금 번잡합니다. 아마 며칠 새에 발생한 사건 탓입니다.
이전에 시체를 발견 후 경찰서에 신고하여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면 <행운>으로 면식이 있는 사람이 근무중인지 판정해볼 수 있습니다.
성공한다면 민원실 구석에서 생활안전과 소속 ‘김지원’을 만나고, 실패하면 경찰서에서 취객이 난동을 부려 해결될 때까지 시간을 허비하고 피곤에 절어 예민한 상태의 김지원을 봅니다.
면식이 없을 경우 이름을 생략하고 민원실에서 근무하는 경찰이 있다고만 해줍시다.
대화 도중 내부를 들어갈 수는 없지만 안쪽을 슬쩍 살펴볼 수 있습니다. <관찰력> 판정이 필요합니다.
<관찰력> : (성공 시) 민원실 안쪽으로 지도가 붙은 큰 화이트보드가 보입니다. 그다지 큰 규모가 아닌지라 민원실과 다른 과가 어느정도 건물의 공간을 공유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지도의 여러 곳에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그 표시 중 하나는 이전의 개나리 담장 부근입니다. (최근 사건이 일어난 곳을 표시해 둔 지도입니다. 다른 장소들도 함께 보면, 주거단지, 고속도로, 심지어 학교와 병원 근처까지… 마치 원을 이루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중앙에는 호수가 있습니다.) (실패 시) 안쪽에 ‘사람을 찾습니다’ 등의 여러 실종 전단들이 보입니다. 실종자는 이전부터 꾸준히 발생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색채가 마을에 도달한 이후부터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약 한 달.) |
민원실에서 지금까지 일어난 사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행운에 실패했거나 김지원과 면식이 없는 사이라면 정보를 들을만한 타당한 이유(신정호를 설득하여 함께 서로 동행한다든지)를 들어 RP를 하거나 대인 기능에 성공해야 합니다. (위협이나 매혹은 통하지 않습니다.)
-발견된 시신에 대해서 : 일단 그 사건은 형사과가 전담하고 있기 때문에 곤란하다. 관련자가 아니라면 담당과 연결해 줄 수는 없다. 또는 목격자라도 유가족이 아닌 이상은 자세한 정보 제공은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경찰에게 압력을 넣을 만한 배경이 있는 탐사자의 경우… 기본적으로 정보는 제공하지 않지만 PL 측에서 적당한 제안을 한다면 KP의 재량으로 부검 결과나 사인 등을 제공해주세요.) -실종 사고에 대하여 : 약 한 달 전부터 실종 신고가 자주 들어오기 시작했다. 다만 실종된 사람이 발견된 것은 이번(담장의 시체)이 처음이다. -(신정호와 동행, 또는 설득) 신유연의 건은 그다지 진전이 없다. 신유연 학생은 누군가 자신을 밀었다고 증언했으나, 호수 주변에서 다른 사람의 흔적을 찾지는 못했다. 유감스럽게도 그 근처는 CCTV가 설치되어 있지않다. -호수는 현재 일부 출입이 제한되어 있다. 가급적이면 들어가지 않기를 권한다. 내일 즈음에 조사 인원이 철수할 예정이다. [듣기] : (성공 시) 지친 표정으로 중얼거리는 목소리를 듣습니다. ‘그 주변만 자꾸 일이 터지고… 귀신이라도 붙었나…’ |
경찰서를 나온다면 탐사자들은 한 노인과 스쳐 지나갑니다. 뒤에서 신경질적인 경찰(김지원)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또 오셨어요? 수렵 기간은 이미 끝나서 신청은 안 받는다니까요.”
“아니, 이상한 짐승이 어디서 밭을 망쳐놓고 간다니까? 그 놈 때문에 환장할 지경이야!”
“저번에 신고받고 수색 해드렸잖아요. 그 주변에는 수렵 가능한 동물은 없어요.”
“진짜 있다니까 그러네! 방치하니까 원래 있던 놈이 새끼를 깐 거 아녀!”
<지능> 판정에 성공하거나, 미행 또는 노인과의 대화를 통해 마을의 외곽, 주택가 쪽에 밭이 있는 구역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 [학교]
휴업을 한다지만 교문이 열려 있기는 합니다. 행정실이나 교무실을 제외한 교실은 모두 잠겨 있습니다. 두 장소에도 사람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새학기 시즌인지라 일이 너무 밀려 어쩔 수 없이 출근을 했다는 느낌입니다.
-[행정실] : 행정실은 방문 당시에는 비워져 있습니다. 한쪽 책상에 수북하게 쌓인 종이 더미가 보입니다. 다음 주에 배부될 가정통신문인 것 같습니다.
[가정통신문] : 교내에서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학생이 다수 발생해 집단 식중독을 의심, 원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급식 제공을 전면 중단한다는 내용입니다.
나가지 않고 기다리면 행정실 직원이 잠시 후 돌아옵니다. 만약 잠긴 교실의 열쇠를 빌리려 한다면 이곳에서 잠시 빌릴 수 있습니다. 또는 열쇠함에서 몰래 들고 갈 수도 있습니다.
-[교무실] : 교무실에는 몇몇 선생님들이 노트북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탐문이 가능합니다. 질문하는 내용에 따라 다음 주에는 정상적으로 등교하지만, 단축 수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 학사 일정이 미뤄지고 급식 제공이 얼마간 중단될 거라는 이야기, 신유연이 입원한 병실의 호수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설득> : 탐사자들이 담장에서 발견된 시체가 탐사자들이 재학 중인 고교의 학생이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면 설득 등의 대인기능을 굴려 이 학생이 누구인지, 왜 실종되었는데도 탐사자들은 그러한 말을 들은 적이 없는지 물어볼 수 있습니다. 사망한 것은 1학년 3반의 ‘김윤진’ 이라는 학생이며, 발견 전까지 입원 병결로 쭉 학교에 나오지 않는 중이었고 학부모가 학교에도 통보하지 않은 탓에 학교 측에서는 그 사실을 몰랐다는 답변을 받습니다.
-[1학년 3반] : 교무실에서 관련 답변을 받은 후, 행정실이나 교무실에서 열쇠를 빌리거나 몰래 가져가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사물함] : <열쇠공> 또는 담장에서 얻은 열쇠로 ‘김윤진’의 잠긴 사물함을 열 수 있습니다. 안에는 아무렇게나 쌓인 교과서들과 사진첩이 하나 있습니다. 내부에는 직접 찍은듯한 동물들의 사진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가장 최근 찍은 것은 동그랗고 투명하게 생긴 물체를 여러 장 찍은 것입니다.
- [병원]
병원은 깜짝 놀랄 정도로 사람이 많습니다. 로비의 대기실에도 자리가 없어 안색이 좋지 않음에도 서있는 환자들이 몇몇 보입니다. 용무가 있다면 순번을 뽑고 대기할 수 있습니다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 같습니다.
(신유연의 병실에 갈 경우 첫 면회는 어느 병실인지 호수를 물어봐야 하지만, 3일차의 두 번째 면회는 시간 소요없이 바로 병실 출입이 가능합니다.)
<듣기> : (성공 시) 지나가던 간호사들의 대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병실이 너무 부족해요, 305호는 언제 비워져요?’ ‘내일이래. 그쪽 병원 쪽도 형편이 좋지는 않은가봐.’ ‘그 학생, 이야기만 꺼내면 안 간다고 난리를 피우던데 거기 뭐 있는게 아니예요? 전에 입원한 환자도…’ (신유연의 병실 호수입니다. 2일차 병원에서만 이 대화를 들을 수 있습니다.)
(실패 시) ‘아파요… 머리가 너무 아파요…’ 환자들의 아우성이 들립니다.
<관찰력> : (성공 시) 일부 환자들의 신체가 조금 이상해 보입니다. 정상적인 피부의 색이 아닌 다른 울긋불긋한 색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 [밭]
막 봄이 된 시기인지라 큰 작물은 없고 새싹이 겨우 돋아나고 있지만… 그마저도 초록색이 아닌 괴기한 빛을 띠거나, 무언가에 눌린 듯한 모양이 대부분입니다. 이곳은 묘하게 덥고, 마치 수증기가 낀 것처럼 숨이 답답합니다. 하늘을 보면 햇빛 한 점 없이 먹구름이 껴 있습니다.
경찰서를 들러 노인에게서 정보를 얻으면 갈 수 있는 장소입니다.
이곳은 유독 색채의 영향이 짙습니다. 호수에서 직접적으로 농업용수를 끌어오는 탓입니다.
<관찰력> : 밭을 둘러보다 보면 밭 사이에 잿빛의 참새 무리가 무더기로 죽어있는 것이 보입니다. 상당히 방치된 것 같은데, 전혀 썩지도 않았습니다. 손을 대면 참새들은 재가 된 것처럼 부스러져 버립니다. <자연 또는 생물학> : (성공 시) 사체의 상태는 딱 봐도 굉장히 푸석푸석하고 습기가 전혀 없습니다. 내부의 성분이나 수분이 다 빨린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지능> : (최근 실종자가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성공 시) 그러고 보면 이 마을은 최근 실종자의 수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실종자들은 우리가 발견한 단 한 구를 발견하고 어떤 형태로든 발견되지 않았는데, 어쩌면… 어쩌면? 이 참새들처럼? [사진] : 이 장소를 카메라로 찍겠다고 선언하면 찍을 수 있습니다. 폴라로이드의 경우 수동으로 인화가 필요하지만 확실하게 색채의 모습이 찍히고, 휴대폰이나 디지털카메라의 경우 <사진> 기능에 성공해야 합니다. |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인화하거나 사진 기능에 성공하면 알 수 있는 정보입니다.
-[폴라로이드] : 사진 전체가 빛에 타버린 것처럼 흐릿하게 변해있습니다. 밭의 한 구석에 마치 심령사진 마냥 반투명한 피사체가 하얗게 찍혀있습니다. (다시 찍으면 여전히 사진은 흐릿하지만 피사체는 보이지 않습니다. 찍을 때 셔터의 빛으로 인해 도망간 상태입니다.)
-[휴대폰 또는 디지털 카메라] : 사진 자체는 선명하게 찍혀 있습니다. 피사체 또한 플래시를 표시하지 않는 이상 계속 찍힙니다. 다만, 3회 이상 사진을 찍는다면 피사체가 점점 다가와 이윽고 사진 전체가 안개에 가려진 것처럼 새하얗게 물든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당신의 바로 앞에 있습니다. SANC 0/1d3
*그럼에도 자리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정신력 판정을 합니다. 실패 시 이성치가 2 감소하고 당장이라도 호수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다른 탐사자들이 판정을 통해 말릴 수 있습니다. 말리는 것에 성공하면 정신을 차리지만, 실패하면 그대로 호수로 이동해 뛰어들고 맙니다. 호수에 뛰어든 직후 정신을 차립니다.
- [담장과 호수]
호수 근처에는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습니다. 가까이서 조사하려면 몰래 조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낮에는 호수 주변에 경찰이나 파견된 조사원 등, 사람들이 가득해 숨어드는 것은 어려워 보입니다.
담장 근처를 서성거릴 수 있습니다. 마을의 상황과 대조적으로 여전히 노랗게 물든 담장은, 마치 마을의 생기를 빨아먹듯이 꽃을 피워내고 있습니다.
<관찰력> : (성공 시) 담장 아래에 무언가 작은 물건이 반짝거리며 빛납니다. 작은 열쇠 하나가 잎사귀에 묻혀 있습니다. 문을 열 때 쓰는 것 같지는 않고, 일기장이나 간이 자물쇠 같은 문구류에나 사용할 법한 손가락 한 마디 정도 크기의 얇은 열쇠입니다. |
2일 차 밤, 강제성 이벤트가 발생합니다.
4. 더 깊은 곳으로 - 2일 차 밤
2일 차 밤은 필수 이벤트입니다. 해가 저물어도 조사는 계속할 수 있습니다만, 밤하늘에는 오로라(색채)가 뜹니다. (이전 조사에서 본적이 없는 탐사자는 SANC 0/1d4) 이로 인하여 마을 전체가 괴상한 색을 띠기 시작하며 탐사자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밤에는 색채가 먹이를 찾으러 호수에서 나옵니다. 관련 서술은 하단 이벤트를 참조해주세요.
*탐사자들이 이벤트를 겪고 있을 시간대에, 신유연은 상태가 악화되어 마을 밖의 대형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됩니다. 따라서 병실은 비게 될… 예정이었지만, 그 자리를 변이된 색채가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병실을 담당하던 간호사가 신입이었던 탓에 커튼 너머에 비친 색채의 그림자를 보고 아직 환자가 남아있다고 착각하여 병실을 제대로 비워 놓지 않은 상태입니다.
조사를 마칠 때 즈음, 해가 질 때 탐사자 중 제일 정신력이 낮은 한 명(또는 판정에 제일 많이 실패한 탐사자)이 호수로 가고픈 충동을 느낍니다. 개나리가 자신을 향해 손짓하는 풍경이 눈에 어른거립니다. 지금 당장 호수로 가야만 합니다. 당장. (귓속말로 전달해주세요. 다른 탐사자들이 호수에 도착할 때까지 해당 탐사자의 활동 중지.)
다른 탐사자들이 해산을 선언할 때 해당 탐사자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전해주세요. 어디로 갔는지 감을 잡지 못한다면 <아이디어>를 굴려 호수를 제시해도 좋습니다. 아래를 참고하여 사라진 탐사자(PC)에게는 귓속말로, 나머지 탐사자들에게는 공개적으로 지문을 전달해주세요.
만약 찾으러가지 않는다면 사라진 탐사자는 다음 날 아침, 호수 근처에서 발견됩니다. 입 안에는 흙이 가득하고 몸은 수증기를 쐰 듯 굉장히 끈적합니다. 일어나 자신을 보면 손 끝이 변색되기 시작한 것이 보입니다. 사라진 탐사자 SANC 1d3/1d5
호수에 도착한 탐사자의 눈에 빛이 보입니다. 대기 중에 희미하게 섞인 색이 사랑스럽습니다. 하늘에 뜬 오로라, 그 숭고한 빛, 이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을 그리운 빛이 탐사자를 축복하듯 내리쬡니다. 바람은 전혀 불지 않음에도 주변의 풀과 꽃들은 천천히 흔들리며 당신을 반겨주고 있습니다. 시야의 한편에 무언가가 보입니다. 무언가 호수의 근처에서 흙을 파헤치고 있습니다. 동물? 인간인가? 끈적한 숨이 기도를 잠식합니다. 입안에서 조금 짠 맛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 느낌에도 진작 오래 전부터 돌아왔어야 할 장소에 돌아온 것 같아서... 당신은, 나는... |
사라진 PC를 찾기 위해 탐사자들은 마을을 뛰어다닙니다. 이윽고 호수에 도착했을 때 주변은 완전히 어두워져 있습니다. 머리 위에는 기괴한 오로라가 불길한 색으로 반짝이고, 대기는 여름밤처럼 숨이 막힐 정도로 덥습니다. 바람 한 점 불지 않는데 주변의 식물들은 폭풍우에 휩쓸린 것처럼 미친 듯이 흔들립니다. 마치 살려달라고 발버둥 치며 비명을 지르는 것 같습니다. 그 중앙에 사라졌던 PC가 있습니다. 저곳에서 ...뭘... 하고 있는 거죠? 괴로운 냄새를 애써 무시하며, 호숫가로 다가갑니다. 끈적한 숨이 기도를 잠식합니다. PC는 흙투성이 손으로 땅을 파헤치며 입에 흙과 풀을 마구 쑤셔 넣고 있습니다. SANC 1/1d3 (*이후 탐사자들이 사라진 탐사자에게 말을 걸면 탐사자는 제정신을 차립니다.) |
5. 커튼의 뒤, 카메라 렌즈 너머 – 3일 차 아침~낮
*묘사 전, 지능 대항을 굴려주세요.
전날의 조사를 이어서 하는 날입니다. 오늘부터 경찰이 철수해 호수에 정상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탐사자들이 충분한 조사 후 호수로 가도록 시간을 주세요. 이날부터는 사진을 찍으면 어디에서든 사진 필름의 일부가 손상되어 하얗게 빛이 바랩니다.
신유연에게 전날 부탁받은 사진을 전해줘도 좋습니다. (단, 병원에 있는 것은 신유연 본인이 아닙니다.)
두 번째 병문안 이벤트는 하단 참조.
<5-1 두 번째 병문안>
병실 안은 불이 꺼져 있습니다. 병실 내부는 묘하게 습기가 찬 듯 답답한 기분이 듭니다. 커튼 너머로 침대에 앉아있는 신유연의 그림자가 보입니다.
*색채가 모방하는 신유연은 긴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 어쩐지 목소리가 뚝뚝 끊기며 가래가 끓는 듯한 소리가 섞이기도 합니다. 커튼을 걷거나 병실 불을 켜려고 하면 이전보다 더 격렬하게 반응합니다. 칠판을 긁는 듯 기묘한 소리를 지르며 당장 돌려놓으라고 화를 냅니다.
커튼을 걷으려는 탐사자에게는 커튼에 손을 닿는 순간 ‘커튼의 안쪽에서 끈적하고 불쾌한 공기가 풍겨오는 것 같다. 열면 안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같은 귓속말 지문으로 커튼을 걷지 않도록 해주세요.
경고를 무시하고 커튼을 걷으면, '신유연'이 바로 커튼이 코 앞에 닿을 듯이 고개를 들이밀고 탐사자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투명한 눈과 눈이 마주칩니다. 계속 이런 상태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던걸까요? 왜?
이후 형체가 무너지며 색채는 커튼을 걷은 탐사자를 대상으로 특성치 착취를 시도합니다.
탐사자들이 사진을 가지고 왔다하면 책상에 두고 가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사실 이전에 호수에 빠질 때 근처에서 무언가 이상한 생물을 발견했다면서, 안쪽을 살펴봐 달라고 말합니다. (탐사자들을 굴로 유도해 영양분으로 삼을 생각입니다.)
<심리학> : (성공실패 여부 상관없이) 속을 읽을 수 없습니다. [사진을 찍는다] : 신유연이 있는 커튼에 사진을 찍어볼 수 있습니다. 커튼이 어느정도 빛을 차단하므로 플래시를 켜도 도망가지는 않습니다. 커튼에는 탐사자들이 눈으로 보는 것과 다르게 이쪽을 굽어보는 듯한 길다란 그림자가 찍혀 있습니다. 머리의 형태가 비정상적으로 긴 사람, 허리 부근과 머리의 형상이 과장된 각도로 휘어져 여러분을 보고 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탐사자들은 직감합니다. 이런 그림자를 가진 인간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존재할 수 없는 것'이, 우리와 커튼 한 장을 사이에 두고 인간 '신유연'을 흉내내고 있습니다. 이 천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거죠? SANC 1d2/1d5 |
[탐사자들이 대놓고 ‘신유연’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낼 경우] :
정체가 들킨 색채는 ‘끼이이이익!’ 하고 기묘한 소리를 냅니다. 커튼 너머의 인영이 점차 무너지며, 탐사자들의 눈에 기묘한 빛이 일렁입니다. 그 빛은 이윽고 침대 밑으로 액체처럼 ‘쏟아지고’, 건물 내부의 그림자를 타고 방 밖으로 사라져 버립니다. 덥고 찝찝한 증기가 탐사자들의 발목 언저리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병실을 나가면 병원의 간호사들과 마주칩니다. 병실에서 나오는 탐사자들을 본 간호사 중 한 명은 ‘면회 오신 건가요? 그 병실 학생은 어젯밤에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어요.’ 라며 안내를 해줍니다.
‘어, 그 환자 오늘 아침에도 병실에 있던데요?’
‘그럴 리가 없는데, 이미 퇴실 절차까지 끝냈어.’
다시 병실로 향하면 아무도 없습니다. 커튼을 걷은 침대 위에는 고약한 냄새가 나는 점액질이 소량 남겨져 있을 뿐입니다.
*이 이벤트 이후, 색채는 해가 지면 본래 둥지에서 나와 탐사자들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합니다. 저녁 시간대부터 돌아다니면 마치 옅은 수증기를 들이마시는 듯한 기분이 들고, 사진을 찍으면 어디서든 먼 곳에서 이쪽을 응시하는 듯한 기다란 형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같은 곳에서 2회 이상 사진을 찍을 경우 그 형상이 점점 다가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같은 곳에 오래있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불안감을 조성해주세요. 실제로 깎이는 건 이성치뿐이지만. 폴라로이드 카메라나 플래시를 켜고 찍을 경우 빛을 보고 도망가기 때문에 같은 장소에서는 연속으로 찍히지 않습니다.
-다른 곳에서 2회 이상 사진을 찍어 다른 장소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남을 확인했을 경우, '계속 나를 보고 있다, 그것이 나를 쫓아다니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 버립니다. SANC 1/1d3. (탐사자들이 분리되었을 경우 행운 판정을 하게합시다.)
6. 호수 탐사 – 굴 속으로
이쯤까지 왔으면 탐사자들은 아마 호수에 무언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늦든 빠르든 탐사자들이 호수에 도착해 조사하기 시작하면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인간의 눈으로는 색채의 둥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 방법은 카메라로 사진을 찍거나, <관찰력> 어려움 성공으로 유독 지독하게 더운 공기가 나오는 장소를 찾아 땅을 파헤쳐야 합니다.
사진으로 호수 주위를 찍는다면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구석진 장소에 유독 사진이 심하게 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언저리를 살피면 그 장소에 흙이 얇게 덮인 굴이 드러납니다.
굴은 상식적으로 호수에 서식하는 동물의 것이라기에는 인간도 충분히 통과할 수 있을 만한 크기입니다. 안을 들여다보면 굴의 깊이는 그렇게 깊지는 않지만, 공간이 더 있는 모양입니다. 굴의 안쪽까지는 빛이 제대로 닿지 않아, 굉장히 어두워 보입니다.
<관찰력> : 안쪽 측면이 마치 진흙처럼 흐물흐물해 보입니다. 안쪽에... 누군가 이 '진흙'들을 딛고 벽을 기어 오르려 한 듯, 발자국이 마구 나 있습니다. 손가락이나 손바닥 자국처럼 보이는 것들도 보입니다. |
탐사자들은 이 '굴'을 어떻게 할지 고민할 수 있습니다. 이 굴 안에는 분명 괴생명체의 둥지와 알이 있고, 그것을 없애버려야 마을이 고통에서 해방됩니다.
조금 불확실하더라도 들어가지 않고 굴의 입구에 불을 놓는 등 안의 무언가를 없애버릴 장치를 해놓는 것과 위험을 감수하고 확실하게 원인을 해결하기위해 안으로 향하는 것이 대표적인 방법이겠네요. 아주 억지스러운게 아니라면 괜찮으니 탐사자들의 아이디어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갑시다.
<6-1 안전한 방법>
충분히 고민할 시간을 줍시다. 어미 색채는 낮에는 호수속에, 밤에는 주변에서 탐사자들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전자를 선택하여 1. 굴에 어떠한 일을 할 경우, 2. 그것이 알을 충분히 파괴할 수 있는 수단일 경우,(매장하거나, 불을 지르는 등 빛이나 열을 동반한 수단. 물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3. 해가 지기 시작하거나 해가 진 이후일 경우, 색채는 탐사자들을 죽이려고 달려듭니다.
이 부분은 주변에 증기의 농도가 매우 진해지는 것 같다는 묘사를 전해주세요. 주변에 불을 지르거나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는 것으로 색채의 접근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지 않을 경우 전투로 들어갑니다.
색채의 능력치는 룰북을 기준으로 합니다. 적당히 조정하셔도 괜찮습니다. 탐사자들이 색채에게 물리적으로 대항할 수단은 전무하다고 봐도 좋기에(...) 그다지 맞서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현장에서 도망치면 색채는 굳이 탐사자들을 뒤쫓지 않습니다. 대신 호수 주변에서 탐사자들의 기척이 느껴지면 다시 달려듭니다.
성공적으로 굴에 공작해냈을 경우 파괴에 성공했다면 어딘가에서 짐승의 높게 울부짖는 소리가, 실패했다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은 채로 탐사자들은 돌아갑니다.(파괴의 성공 여부는 키퍼 재량으로 정해주셔도 됩니다.)
이후 엔딩으로 들어갑니다.
탐사자들이 굴속으로 들어가기로 결정했다면 이 이벤트는 생략하고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6-2 둥지 속으로>
탐사자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안으로 들어가기로 결정했다면 이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굴속은 빛 한 점 들어오지 않아 탐사자에는 손전등과 같은 광원이 필요합니다. 핸드폰 라이트 정도라도 괜찮지만, 광원이 없다면 모든 조사 판정에 어려움이 붙습니다.
내부에는 지독한 습기가 가득합니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수증기와 같은 것이 호흡기를 감싸오고... 코끝에 희미하게 유황과 같은 냄새가 스칩니다. 불빛에 비치는 굴에는 이따금 동물의 뼈나 털 등이 얼핏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불쾌감에도 손에 든 광원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이것이 바로 우리의 유일한 생명줄일 테니까.
앞으로 계속 나아가다 보면 행운 판정을 합니다.
<행운> : (성공 시) 머리 위에 툭, 툭 차가운 물방울이 조금씩 떨어집니다. 이건... 아마 호수의 물이겠죠. 물이 흙의 사이로 어느정도 새어들어올 정도로 호수와 인접한 모양입니다. 잘못해서 벽이 무너진다면... (실패 시) 무언가에 걸려서 넘어집니다. 쓰린 몸을 털며 눈을 뜨면 바로 앞에 물웅덩이가 있습니다. 하마터면 출처도 모를 물에 얼굴을 박을 뻔 했습니다. |
굴은 여기서 끝인 모양입니다. 조금 어둠에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보이지 않는 시야가 답답합니다. 불빛으로 이리저리 내부를 비추다보면 작은 물웅덩이와 그 옆에 반투명한 거북이알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알들은 자세히 보면 중앙에 작은 핵이 보입니다. 태어나기까지 얼마 안 남은건가요?
<생물학 또는 자연> : 단순한 알이지만 살펴봐도 어떤 생물의 알인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젤같은 것이 양서류 같기도 하고, 하지만 탐사자가 아는 범위 내에선 이런 생태를 가진 생물은 없습니다. |
알들의 주변에 노트가 하나 떨어져 있습니다.
-[노트] : 노트 안에는 몇 가지 사진과 메모지가 어지럽게 붙어있습니다. 가벼운 일기나 관찰일지 정도의 내용입니다. 대부분 물에 젖어 제대로 알아볼 수 없는 가운데, 그나마 멀쩡한 페이지가 한 장 있습니다. 내용은 아래 참조.
<사진> : (학교의 1학년 3반에서 사진을 본 경우에 굴립니다.)(성공 시) 이런 느낌의 사진들을 어디선가 본 적 있습니다. 아마... 학교의 사물함에서 봤던 사진과 찍은 사람이 동일한 것 같습니다.
(실패 시) 이런 느낌의 사진들을 어디선가 본 적 있습니다. ...어디서 봤더라?
아무래도 이 알이 모든 일의 원인이라는 느낌이 팍 옵니다. 탐사자들은 물리적인 수단으로 알을 간단하게 파괴할 수 있습니다.
밟을 경우 신발에 달라붙는 젤리처럼 조금 찐득한 느낌과 함께 알은 쉽게 깨져버립니다.
탐사자들이 굴 밖으로 나가려 하거나 알을 완전히 파괴했을 때 즈음, 어미 색채가 탐사자들을 향해 다가옵니다.
<듣기> : (성공 시) '우우우우우우우' 방금 지나왔던 굴 쪽에서 손으로 진흙을 마구 철퍽이는 듯한 소리가 들립니다. 아니요, 흙장난 같은 게 아니라, 실은 무언가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고 있는 겁니다. 이곳으로. 그래. 어쩌면 이미 우리의 앞이나 위에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앞이 보이지 않는 우리에게, 기다란 얼굴을 들이밀면서요. (실패 시) 기괴하게 굴 안에서 바람이 부는 소리가 들린 것 같습니다. |
탐사자들이 다수인 탓에 색채는 변이된 모습으로 우선 탐사자들이 굴의 입구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물리적으로 막아섭니다. 그렇다 해도 젤리와 같은 상태이므로 물리적인 수단은 그다지 효과가 없습니다.
호수의 벽면을 <근력>으로 부숴 호수로 탈출하거나, 순간적으로 강한 빛이나 열을 터뜨려 색채가 정신을 못 차리는 새에 어떻게든 도망갈 수 있습니다.
만약 색채의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굴 안에 빛을 비추면 순간 거미가 기어 다니듯 벽면을 오르내리며 상상도 못 할 속도로 이쪽으로 기어 오는... 머리가 긴 인간의 형상을 봅니다. SANC 1d3/1d8
탈출 지문의 예시입니다.
-호수로 탈출
순간, 굴의 벽이 터져 방대한 양의 물이 굴로 밀려 들어옵니다. 갑작스럽게 밀려오는 물에 탐사자들은 잘 쉬어지지 않는 마지막 숨을 들이킨 채로 급류에 휘말립니다. 손에 들려 있던 것은 놓친지 오래입니다. 귀에 물거품치는 소리가 들려오는데도 앞은 어둠에 휩싸여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숨을 쉬지 못해 괴롭습니다.
<질식 판정> : (성공 시)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갑자기 숨이 터져나옵니다. 폐부에 신선한 공기가 마구 밀려들어옵니다. 귀는 먹먹하고 눈은 갑작스럽게 들어오는 빛에 반쯤 멀어 이곳이 어딘지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상관없어요. 정신없이 숨을 헐떡이고나면 그제야 주위가 보입니다. 힘없이 호수에 떠있는 자신의 위로, 오로라가 아닌 [불타오르는 노을이/밝아오는 새벽 해가...] 희망이 비추고 있습니다.
(실패 시) 숨을 빼앗긴채로 호수로 가라앉고 맙니다. 판정에 성공한 다른 탐사자가 구하러 갈 수 있습니다.
-빛을 터뜨려 탈출
자신의 것인가, 아니면 주변에 있던 다른 아이들이 한 것인가, 순간적으로 굴 속이 빛으로 가득찹니다. 누군가의 비명 소리가 들린 것도 같습니다. 그러나 새하얀 빛에 눈이 멀어버린 것처럼 우리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입구를 향해 달려갑니다. 눈이 충혈된 듯 따갑고 눈물이 흐릅니다. 물컹거리는 벽면을 손으로 마구 짚고 올라가다보면 날카로운 돌에 손등이 긁히고 손톱이 깨진 듯 욱신거립니다.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문득, 탐사자들은 자신을 향해 비추는 빛에 눈을 가늘게 뜨고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머리 위에는 오로라가 아닌 [불타오르는 노을이/밝아오는 새벽 해가...] 희망이 비추고 있습니다.
<민첩>에 성공하지 못하면 굴을 나오다가 발목을 잡힙니다.
5분 이내에 빠르게 뿌리치지 않으면 색채는 발목을 잡힌 대상에게 특성치 착취를 시도합니다.
무사히 탈출에 성공했다면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낮에 굴에 들어갔다면 불타오르는 듯한 새빨간 노을이, 밤이라면 뜨기 시작하는 새벽 해가 탐사자들을 반겨줍니다. 색채는 빛을 받고 기이한 소리를 내며 마구 울부짖다가 조용해집니다.
이후로는 엔딩입니다.
>엔딩
<ENDING 1. 우리의 아름답고 그리운>
-엔딩 조건 : 알을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커튼처럼 드리웠던 오로라는 언제부턴가 사라지고 밝은 태양의 빛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이제야 모든 것에서 해방되었다는 감각을, 그 광경을 우리는 잊을 수 없습니다.
이따금 창밖을 볼 때면 건물의 담장을 타고 올라와 손짓하는 개나리가 다시 보이지 않을까, 끔찍했던 오로라가 다시 우리를 비추지 않을까 숨을 죽입니다. 사건의 후유증은 상당히 시간이 지난 이후에야 회복될 조짐이 보였습니다.
누구에게 말해본들 믿어주지 않을 경험입니다. 탐사자들이 마을을 지켜냈다는 사실 또한 사진부의 우리를 제외하면 아무도 모르겠죠.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봄을 지켜냈습니다. 그다음에 찾아올 계절도, 이듬해도, 우리는 우리의 추억을 지켜냈습니다.
물론 그동안 입은 피해가 당장은 이전처럼 돌아가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새로운 상처가 생기는 일 없이 천천히 아물어 가겠죠.
창문으로 따스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온화한 손길처럼 머리카락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은 조금 덥게까지 느껴집니다.
하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어느샌가 목련이 피어 길가에 하얀 잎을 떨구고, 벚나무는 꽃봉오리를 한창 머금는 중입니다.
슬슬 벚꽃이 필 시기입니다. 다음에는 벚꽃놀이라도 가볼까요.
생환 보상 - 이성치 +4d5 회복. 전원 생환 시 +1d6.
아름답고 그리운 시절, 사진부의 추억입니다.
<ENDING 2. 나의 아름답고 그리웠던>
-엔딩 조건 : 알을 파괴하는 데 실패했다. 또는 탐사를 포기했다.
악몽같은 그 날이 지나고 수 일이 지났습니다. 여전히 하늘을 뒤덮은 오로라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곳은 시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점점 더 이상한 형태로 변해가고 병자는 늘어납니다. 가을이 아닌데도, 모든 것에 울긋불긋한 물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식물도, 동물도, 인간도.
마치 마을 전체가 오로라가 된 것만 같아요. 언젠가 신유연의 부고 소식을 들은 것 같기도 합니다.
얼마 뒤, 개나리가 질 무렵 탐사자들은 마을을 완전히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 언저리에 감지되던 복사파가 생물에게 매우 큰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져 비상 대피령이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마을은 폐쇄되고, 이제 다시는 방문할 일이 없겠죠.
어쩌면 탐사자들도 뿔뿔이 흩어질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만날 수 있을까요?
마을이 있던 장소를 바라보며 탐사자들은 생각합니다.
그래도 우리가 무사한 게 다행이라고. 이제라도 떠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하지만, 하지만, 나는 어쩐지 그 장소가 너무나 그리워서. 다시 보고 싶어서.
아름답고 그리웠던 장소로 돌아가고 싶어서...
생환 보상 - 이성치 +2d8 회복. 전원 생환 시 +1d6.
언젠가, 탐사자들이 견딜 수 없을 만큼 마음이 약해진다면, 탐사자들은 다시 마을로 돌아갑니다. 돌아간 뒤에는...
<ENDING 3.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으로.>
-엔딩 조건 : 도망치지 못하고 전원 사망한다.
온몸에 힘이 빠집니다. 결국 굴속에서 우리의 눈은 빛을 보지 못한 채로 하얗게 멀어 갔습니다.
그런 와중에 자신이 느낄 수 있는 것은 손끝부터 말라가는 감각뿐. 어쩌면 귓가에 누군가의 울부짖는 소리나, 기뻐하는 무언가와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소리가 들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아, 그리워요. 외로워요. 가능하다면 빛이 있던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요.
함께 학교 주변에 활짝 핀 꽃들을 보고, 사진을 찍고, 봄이 지나고,
여름이 되어서, 내리쬐는 햇빛과 함께 바다에도 가고 싶었어요.
이윽고 가을이 오면 노랗게 물든 잎을 보며 단풍놀이를 하러 가기도 하고...
겨울에는 그래, 첫 눈과 함께 크리스마스 파티라던가, 또다시 내년을 맞이해서...
하지만 그래요. 이 정도면... 힘냈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니까... 지친 몸을 뉘고 쉬는 정도는... 이 정도는, 괜찮잖아요.
눈을 감으면 이제 모두가 함께이니까요.
탐사자 전원 LOST. 마을은 색채에게 잠식되어 파멸합니다.
<후기>
두 번째 시나리오입니다! 글은 쓰다가 지쳐서 어디 에버노트 구석에 넣어두고 안꺼내는 버릇이 있는데 두 번째 시나리오 완성을 하게되다니 감회가 새롭네요.
실은 지금도 쓰고 있습니다. 완성은 뻥입니다. 엔딩과 핸드아웃 내용이 생각이 나지않아 후기부터 쓰는 중입니다. 미래의 제가 이어 써주겠죠.
간단히 말하면 그냥 개나리가 나오는 시나리오를 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적당적당히 쓴 감이 없잖아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재밌게 플레이만 해주신다면야 라이터 입장에서는 굉장히 기쁘겠습니다! 지난 달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미루고 미루다보니 4월까지 왔네요. 제 기억으로는 아직 개나리가 안 졌던거 같으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레일로드로 갈까, 생각하다 역시 이 분위기에는 샌드박스가 알맞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서 시나리오로 전향했습니다. 전 시나리오에서 단서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번엔 어느 곳을 가도 일단 호수! 호수가 수상하다! 그런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해봤습니다. 그런데 정작 진상에 대한 단서는 없는 거 같기도 하고... 여러가지 고려해서 세세하게 쓰기가 쉽지않네요... 시나리오는 역시 어려워요. 존경합니다.
청춘물도 좋아합니다. 밝은 현장에서 나오는 호러 분위기를 노리고 썼는데 처음 쓰던 것과는 많이 달라졌네요. 공포소재 자체는 예전에 쓰던 학교 괴담 시나리오에서 조각조각 떼어오는 중입니다. 나중에는(만약 쓰게된다면) 같은 학교 배경에 사진부 외에도 온갖 부가 다 나올....지...도? 모르고요.
일정상 플레이 테스트를 진행하기 어려울 것 같아 먼저 배포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도 설문 폼을 열어두었으니 부디 짧게나마 남겨주시면 정말 감사할 거 같습니다.
https://forms.gle/MpK6MruL8SDvXsug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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